지난 11월 1일 서울 동작구의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자발적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헤어지자 용산·개딸 전체주의’ 토론회를 개최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주의실천행동’이 26일 창당 준비를 위해 예비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진영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 세력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날 ‘새로운 정치·정당 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폭언과 막말로 이견을 색출하는 개딸전체주의 거부한다”며 “새로운 정치∙정당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조직을 구성한다”고 했다.

이어 “권력자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식적인 음모론을 퍼뜨리는 정치권력에 저항하고자 한다”며 “내 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앞뒤 다른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여의도 정치를 도덕적이고 유능한 정상정치로 회복해낼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이었던 김효은 전 선대위 대변인과 박병석 모색과대안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반이재명·반윤석열 성향의 시민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실망해 민주당을 떠났거나, 겉도는 민주당원들을 한데 모아 내년 총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계 현역 의원들은 “우리와는 관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낙연계 신경민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 있던 일부 실무자들과 온라인 지지자들이 모인 정도”이라며 “그렇지만 경선 과정에서 수상한 일들이 벌어져 더 이상 민주당에선 같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