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여당이 총선을 이기면 계엄을 선포할 것” 언급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끝을 모른 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 26일 밤 페이스북에 “윤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범야권 반검찰독재 연합’을 만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동으로 발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니 도대체 현실 인식이 얼마나 왜곡돼 있으면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강경파에게는 탄핵과 계엄이 한낱 정쟁과 정치공학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헌법기관이라 부를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진정 이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면 일부 의원들의 이러한 반헌법적·반민주적 발언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헌법을 존중하는 국민의 민주적 공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