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70석만 먹어도 최소 154석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총선 승리 힘을 모으다’ 세종시당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1당을 빼앗길 것 같진 않고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선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압승 이후 ‘수도권을 석권해 내년 총선 200석도 가능하다’는 식의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지역구) 163곳을 이겼고 호남, 제주를 합쳐서 지난번에 30개 이겼다”며 “전북 남원 1곳에서 무소속에 졌지만,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 거의 30개 가까이 이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66개인데 그중에서 7개 이겼다”며 “울산에서 1곳, 부산 3곳, 경남 3곳인데 거기도 (의석이) 줄 것 같지는 않고 지금으로 봐서는 1~2석이라도 늘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강원도가 합쳐서 35개 정도인데, 그중에서 지난번 22곳(실제 23곳)에서 이겼다”며 “충청권 19개, 강원도 3개를 이기고, 거기서도 많이 빠질 것 같지는 않으며 많이 빠져봤자 한 5개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호남에서 30개, 부·울·경에서 7개만 먹는다고 해도 37개 아니냐. 그다음 22개(충청·강원 지칭) 중에서 5개만 빠져도 17개며, 그렇다면 총 84개를 먹는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번 수도권에서 103개 먹었다. 거기서 50~60개만 먹어도 140개로, 70개를 먹으면 154석 된다.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41석, 경기 51석, 인천 11석을 얻었다. 수도권에서 30여 석을 잃는다 해도 과반 제1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현직 대표 때 “2020년 총선에서 260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20년 집권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대통령 열 분을 더 당선시켜야 한다” 등 ‘20년, 50년 집권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수도권 석권 시 200석 못 하란 법도 없다”(정동영), “우리 당 최대 목표는 국민의힘을 100석 이하로 내리는 것”(이탄희) 같은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