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8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모임 ‘세번째권력’과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합쳐 신당 창당을 한다는 것이다.
류 의원, 금 전 의원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창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새로운선택과 세번째권력은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며“신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고 했다.
세번째권력은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이 주도하는 정의당 내 신당 추진 모임이다. 조 위원장은 “세 번째권력은 정의당 내에서 양당정치의 대안이 되는 신당을 추진해 왔지만, 정의당이 도로 통진당으로 회귀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길을 모색해 왔다”고 했다. 정의당 지도부가 ‘통진당 후신’이라는 평가를 받는 진보당과의 선거 연합 정당을 추진함에 따라 더 이상 한솥 밥을 먹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신당은 정당법에 따른 창당절차를 완료한 새로운 선택의 시도당을 기반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노동과 성평등, 신안보 질서 등 여러 갈등 쟁점에 대한 정책 대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신당은 앞으로 제3지대 ‘빅 텐트’ 역할을 계속 수행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모든 개인 및 진영과 연대를 추진해 더욱 큰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신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에서 3시간 가까이 토론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이 전 대표, 금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은 함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조 위원장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의 개혁연합신당이나 사회민주당보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과 거리가 더 가까울 것”이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