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는 확신을 하게됐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불행하게도 작년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딱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 였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라며 “이대로 가면 내년 시험도 3년째 똑같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 답은 어떠세요’라고 제3의 답을 제시해서 골라달라 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싫다는 분들, 그래서 이 시험 문제 답 없다 생각하는 분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불가피한 단계”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신당이 등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에 마음을 굳혔느냐’는 질문에 “어느 경우에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미리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것을 위한 준비는 막 시작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