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취임을 축하한다”며 “위기 극복과 정치 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 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이 됐을텐데, 그러나 대통령과 국민의힘 만의 위기가 아니다.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전날 취임사 대부분을 민주당 비판에 할애한 것을 겨냥해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게 아니다”라며 “여당이 집권당이란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 국민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게 국정 운영 책임 다하는 모습 기대하고 있단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듣던 말 아닌가”라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자신을 지목하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며 “여당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말씀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