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뉴스1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국회의원 임기 동안 1118억원의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세비를 반납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30일 “국회의원직을 부업으로 삼은 ‘표리부동’ 김남국 의원, 세비 반납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가상화폐 누적 거래 규모 총 1256억 원 중,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래량이 89%(1118억)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코인 누적 수익은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부대변인은 “국회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를 반복할 정도로 전업 투자자의 면모를 보인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것으로도 모자라,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 코스프레를 벌이던 김 의원의 표리부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법원은 김 의원을 향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는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며 “논란을 일으키고,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했던 인물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러나 김 의원은 이의를 신청하며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국민 기만을 멈추질 않았다”며 “‘김남국 코인 사태’는 친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을 유린하고도 개딸을 뒷배 삼아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도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민주당이 자처하는 도덕 정당, 윤리 정당의 모습이냐”며 “김 의원은 진정 정치적인 책임을 지려거든 지난 4년 동안 의원직을 유지하며 받아온 세비를 전부 반납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