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하자 “동요하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소속 의원들에게 발송했다. 홍 의원은 3일 오전 10시 30분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총에서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자세한 상태와 향후 치료 방안은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입원한 부산대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구급차와 헬기 편으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대병원 인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2시 22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발생해선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상태와 관련해선 의료진 의견 기다리고 있다”며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신속하게 수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현장에서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의료진 의견이 나오는 대로 추가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상황은 의료진의 의견을 들은 이후에 언급이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