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 조사 결과,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공감한다’가 33%, ‘대체로 공감한다’가 25%였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86세대 정치인 퇴진론에 공감한다고 답한 것이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였고, ‘별로 공감하지 않는 편’은 24%,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12%였다. 이 질문에 대해 ‘모름/무응답’은 6%였다. 연령별로는 20대 46%, 30대 56%, 40대 57%, 50대 60%, 60대 68%, 70세 이상 62%로 전 연령대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야권 강세 지역인 광주·호남(4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86세대 퇴진론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최대 지지층으로 조사된 40대는 물론 86세대에 속하는 50대와 60대에서도 퇴진 여론이 높게 나왔다.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77%, 중도 55%는 물론, 진보 성향이라 밝힌 응답자도 절반(49%)이 운동권 정치인 퇴진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운동권 특권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86용퇴론과는 선을 긋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8~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권력 특권층이 된 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매우 공감한다’ 30%, ‘어느 정도 공감한다’ 22%를 합쳐 ‘공감한다’는 응답이 52%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민주당 강세인 40대(53%)와 50대(55%)에서 ‘공감한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