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민주당을 탈당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이 전 대표 측이 8일 밝혔다.
이 전 대표가 11일 탈당하면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결별 회동’ 뒤 12일 만의 결단이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발탁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 민주당에서 16·17·18·19·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전남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도 지냈다. 이 전 대표 탈당으로 오는 4·10 총선을 앞둔 정계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光州)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고 했다.
여의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최종적으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 내 비명계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새로운 선택(금태섭·류호정), 한국의 희망(양향자) 등과 연대해 ‘기호 3번 제3당’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