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작년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8일 “70% 특검 찬성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도이치 주가 조작 사건 그 자체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국민 우려를 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위원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 관계와 관련해서는 더 밝혀질 것도 논란의 소지가 될 것도 없다”며 “(김건희 특검은) 분명히 정치 특검, 총선용 특검”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이유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김 여사 관련 여러 리스크에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김건희 리스크 의혹을 해소할) 대안이라고 하는 것은 몇 가지 약속으로 되는 것들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줘야 되는 그것이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비대위원이 되고 나서 여러분들을 만나봤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분도 만나봤다”며 “용산 대통령실 출신 수석분들의 인터뷰를 보노라면 상당히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했다. 그는 “(집권) 2년여가 다가온 1년 반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모든 책임은 용산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반성해야 될 부분은 통렬히 반성하면서 국민에게 대안을 내놓아야 된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밀어붙이기를 비판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렇게 싸우진 않을 것 같다. 보다 확실한 걸로 싸워야지. 과거 선거에서 생태탕을 떠올리고, 김대업 (병풍) 사건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제발 좀 정직한 자세로 사건을 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