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이번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한 50~60석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CBS 방송에 출연해 “양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하고 그런 역할을 할 만큼의 의석은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양당은 자기 진영의 생존을 국민 생활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투쟁 일변도, 국가적 과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싸움만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양당이 폭주하지 못하게 중간에서 조정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그런 정도의 의석은 가져야 한다”고 했다.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의석을 확보해야 신당 창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전북CBS 방송에서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발기인이 2만명 넘게 모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오늘 밤 12시까지 발기인을 모집하는데 어젯밤 기준 2만명을 넘어섰다. 정당법상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100배가 넘는 숫자”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밤까지 가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쪽 참여도 예상보다 많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뿌리인 호남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대립하며 갈등을 겪다 결국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 대해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