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국제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며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아주 먼 얘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피습 15일 만에 당무에 공식 복귀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 표시하고, 평화통일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 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대한민국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리고 그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최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의 적격·부적격 판정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의 미래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