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집무실에서 가덕도 현장 취재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현안 관련 비공개 차담회를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올해 총선 승리 기준에 대해 “원내 1당, 151석”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금 정부·여당이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권한에는 내재적 한계가 있는데, 지금도 ‘아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검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총선 승리가 절박하다. 내 편이냐, 네 편이냐는 그 다음 문제”라며 “전쟁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 누가 빵 먹고 누가 밥 먹느냐가 중요한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선 “운동한 게 잘못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며 일축했다. 그는 또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어떤 사람을 영입하면 좋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도덕적 결함 없는 클린한 인사’라는 말이 나오자 이 대표는 “클린하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올드보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그대로 나오느냐는 물음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는가”라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재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가 지역구를 바꾸면 따라가겠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선 “나를 왜 따라오는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