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4일 만의 창당이다. 당명은 개혁신당을 계속 이어가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창당대회에는 새로운미래를 창당 중인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9일 본지 통화에서 개혁신당 당명과 관련, “너무 반응이 좋고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며 “이준석이라는 이름을 뗐을 때도 기억날 만한, 각인되는 이름”이라고 했다. 그는 “당을 잘 이끌어가면서 지지율을 많이 높일 수 있는 당대표 적임자로 이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도 했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이준석 신당’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 본인이 뒤에 빠져 있다는 것은 좀 어색하다. 직접 대표를 맡아 당을 지휘하는 것이 책임 정치”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19일 오후 현재 5만3000여 명 당원이 가입한 상태다. 30대가 1만3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1만2000여 명, 40대 1만1000여 명, 60대와 20대가 각각 700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대구·경북(TK)이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젊은이가 주축이 된, 수도권과 TK를 양대 거점으로 한 전국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래대연합 창준위 공동대표 이원욱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광주(光州)에 출마해서 민심을 확 바꿔주는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호남 지역구민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 주변에선 ‘호남을 순회하며 계란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민심을 다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다시 호남에 출마한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저라면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