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전북 10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 위원장이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에 지역구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의원 거의 전부를 양당이 나누고 있어서 제3의 목소리가 의정에 반영될 여지가 적다”며 “나머지의 목소리를 듣고 의정에 투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빼앗아 가자는 게 아니다”며 “내 마음 갈 곳 없는 분들, 민주당으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나신 분들을 우군으로 모신다면 야권이 재건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이원장은 탈당 이유에 대해 “당내에서 변화를 노력했으나 무망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느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저주에 가까운 언어를 썼다”며 “내가 미국에 있을 때 강성 당원 7만여명이 제명 요구를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말리지 않았다. 이게 동지에 대한 생각일까”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사퇴했다. 국민께 약속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한 것은 대단히 죄송한 일”이라며 “그런 처지에 다시 출마한다는 게 명분이 서질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인지도가 높은 이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 얘기를 쉽게 바꾸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저희 동지들이 충정으로 저에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걸 잘 안다. 그런 요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