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직접 권유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영입 인사로 정치를 입문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19·20대 의원을 지냈으나, 친문 주류에 반발해 탈당한 이력이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복당을 권유했다”며 “이 전 의원 복당이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의원들과도 만나 복당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여성 인재로 영입된 이 전 의원은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돼 19·20대 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당내 친문 세력과 운동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 주류와 갈등을 빚었고,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후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