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가짜 뉴스를 핑퐁 치듯이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며 키우고, ‘아니면 말고’ 하면서 넘어가는 식으로 정치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언급했고, 이재명 대표가 “우리 김정일·김일성 주석”이라고 말한 것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의 충돌 속에 야당 공격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박은식 비대위원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오보’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박 위원이 진짜 5·18을 폭동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면, 저도 ‘같이 가기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가짜 뉴스의 힘이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분이 그런 것을 게시하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나와서 (논평을) 읊어댄다”고 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그랬다. 단 한 명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며 “우리는 즉각 즉각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큰 시대 정신 중 하나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때 정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분들이 과연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같은 분들처럼 몇 십 년 내내 기득권으로 정치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저한테 ‘동시대에 있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저는 80년 광주 항쟁 당시에 유치원을 다녔다. 우리 세대도 열심히 살아왔고 그런 식으로 도덕적인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우리 북한은) 운동권에서 많이 쓰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판문점 도끼 만행, 김신조 습격 사건, 아웅산 테러, 연평도 포격 도발을 언급하며 “(김정일·김일성이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다는 것이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