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방송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훈클럽 토론회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02.07./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4월 총선에서 여당 후보를 많이 당선시켜 정부·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유권자가 야당 후보를 많이 당선시켜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유권자보다 오차 범위 이내에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요 여론조사 업체 4곳(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 지표 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 5~7일 조사에서 37%로, 2주 전 31%에 비해 6%포인트 늘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1%에서 56%로 5%포인트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7%로, 2주 전 33%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로 그대로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3%로 2%포인트 줄었고,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당한 ‘녹색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였다.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였다.

대체로 국민의힘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서울, 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높았고, 40대와 광주·전라 지역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았다. 10·20·30대와 50대, 인천·경기, 중도층에선 양당 지지도가 비슷했다.

4월 총선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본 응답자가 47%였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4%였다. 2주 전에는 전자가 42%, 후자가 48%였는데, 오차 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정부·여당 지원론’과 ‘정부·여당 견제론’의 추이가 엇갈린 것이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5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38%보다 높았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검찰 독재 청산론’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가 58%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35%보다 높았다. 양당의 ‘청산론’ 주장에 대해 응답자 과반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