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민생’과 ‘희망’을 강조한 설 명절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도 4·10 총선을 두 달 앞둔 이날 상대방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성정당 난립’이 우려되는 현행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택한 점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내용 등을 비판했다.‘희망’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근로자분들, 국군장병, 소방관 및 경찰관 등 대한민국 모든 영웅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언제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께 힘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은 우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이웃과 공동체와 함께 정을 나누는 행복한 명절 되시길 기원한다”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생에 불어 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미국 ‘애플’ 다음 비싼 사과가 ‘한국 사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이념 전쟁으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은 실종됐다”며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으로 ‘박절’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지며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을 더욱 지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