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그룹이 뭉친 개혁신당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이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첫날 저희의 통합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부를 정식으로 가동해 이 시기에 필요한 일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오늘 회동에서 나머지 반을 채우는 과정을 빨리해나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새해 초부터 큰 선물을 안겨 드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회의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원욱 의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통합된 개혁신당에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 꼼수 정치의 상징(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3정당이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그런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며 “이번에 설령 지지율이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설 연휴 첫날인 9일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합당대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