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돈 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했다.
전날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고 하자 한 위원장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위원장 발언은) 너무 좋은 지적이다. 자기 고백 같다.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라며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찰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빌붙어서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한 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한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폄훼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