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뉴스1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이 14일 “아쉽고 서운한 마음은 지금도 달랠 길이 없다”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제 갈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서울 강서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인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돼 반발해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저의 작은 희생이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딸의 KT 부정 채용 사건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당은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반발해왔다가, 이날 ‘선당후사’를 말하며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김 전 의원은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김 전 의원에 대해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께 제시하지 못한다”면서도 “김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을 온몸으로 막았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의 헌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 (그에 대한) 나와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김 전 의원과 함께 이번 4월에 승리를 만들고 싶다. 김 전 의원도 우리와 함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강서 지역에도 이기는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공천해달라”며 “20여년 강서에 뿌리내린 김성태의 정치가 우리 당 후보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자양분이 되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 중단 없는 마곡 개발, 방화동 건폐장 이전, 임대주택 삶의 질 개선을 위시해 저 김성태가 힘써 온 지역 사업은 우리 당의 새로운 후보가 잘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뒷마무리를 잘 해주시길 바란다. 저도 함께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