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금껏 외교관계가 없던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하면서 ‘한-쿠바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쿠바 방문이나 체류는 당장 미국 입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쿠바 방문 뒤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하려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2021년 1월 이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 할 경우 거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ESTA 적용 배제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쿠바는 2021년 1월 12일부터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있다.
실제로 멕시코에 머물며 업무나 여행 등 다양한 이유로 쿠바를 찾았던 교민과 주재원이 거의 예외 없이 ESTA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쿠바 수교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수교 이후 쿠바를 방문한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