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울 영등포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서울 마포갑에 이지은 전 경무관,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서구을은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분당갑은 전략선거구 지정과 공천이 같은 날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전 총장은 당초 종로 출마를 준비하다가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며 종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분당갑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게 됐다.
마포갑은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 지역구다. 노 의원은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하며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포갑에 전략 공천된 이지은 전 경무관은 총선 영입 인재로, 작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한 뒤 퇴직했다.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영등포갑은 채현일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양향자(개혁신당) 의원이 탈당한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과 김경만(초선·비례) 의원,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검찰 출신인 양 위원장은 2022년부터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 전반을 관리했다.
민주당은 서울 서초을로 옮긴 홍익표 원내대표 지역구 서울 중·성동갑에 대해선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7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중·성동갑 출마 여부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안규백 위원장은 “여러 고려할 사항이 있었고, 위원들의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며 “추가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이 ‘여전사 3인방’으로 명명한 추미애 전 법무장관,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공천도 27일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