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전주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5명의 후보가 맞붙은 전주을에서는 이 전 고검장이 현역 비례대표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의 5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전략선거구인 전북 전주시을은 당초 5인이 경선을 벌인 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이 예정됐지만, 이날 개표 결과 이 전 고검장이 과반 득표해 결선 없이 1위로 확정됐다.
이성윤 후보는 과거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장관의 출판기념회에 현직 검사로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 하나회”라고 주장했다가 최고 수위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은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3일 ‘검찰 개혁 대표 인재’라며 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그는 지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꼽혀왔다.
경기 고양병에서는 이기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 지역 현역의원인 홍정민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이 전 비서관 간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에선 이재관 후보가 3자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낙점됐다.
한편,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강남병 지역에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전략공천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9년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란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