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르면 6~7월 예상되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불출마 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안 의원은 최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7월로 예상되는 우리 당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대표보다 4선 중진으로서 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안 의원은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도 출마했던 만큼 당시 친윤계의 반발로 출마 뜻을 접었던 나경원 당선자 및 권영세·윤상현·권성동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다.
앞서 안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금은 당의 개혁과 의료 대란 문제 해결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의사 출신이다. 다만 안 의원 측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싱크탱크 출범을 구상하며 차기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며 “3년 뒤 대선은 시대 정신과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 71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는 당내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2027년 3월 대선을 기점으로 내년 9월에는 당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당 당헌을 바꾸지 않는 이상 올 여름 당대표에 선출되더라도 대선에 나가려면 1년 남짓만에 대표직을 다시 내려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