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데 대해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말 오랜만에 기자 분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을 하는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나름대로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 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본인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보다 오히려 중재 역할을 잘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이 친윤 인사라는 비판에는 “그래도 어느 한쪽과는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지 야당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할 때 자율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홍철호 전 의원이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지금까지 대부분 대통령께서 그전까지 알던 사람 친밀한 사람들을 많이 쓰셨다”며 “사실 이번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람은 아니어서 저도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또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의제를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선 “재벌 총수도 25만원 받고 아주 어려운 곳에서 사시는 분도 25만원 받고 그건 맞지 않은 것 같다”며 “(지원 범위) 퍼센티지를 조정할 수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본인 등 ‘비윤계’와의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단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서 만나뵐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게 팩트”라며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