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자가 22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벌어지는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 팔이’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이렇게 쏠려서 일사불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자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장 중립성 관련 논란과 원내대표 선거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맡게 된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상 당적 보유가 금지되는 등 중립적 국회 운영이 요구되지만, 국회의장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대표를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당선자는 “국회의장은 법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정치력, 협상력, 추진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에 국회의장의 중립성을 강조를 해주는 것이 정치지, ‘나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니까 민주당 편만 들 거야’ 이건 정치가 아니다”고 했다.
박 당선자는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우리 당선자들, 당선자 대회도 안 해봤다”며 “원내대표 선거에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 한다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은 25~26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들은 30일 열리는 당선자 워크숍에서 소견을 발표한다. 이번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측근인 박찬대 의원이 추대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박 당선자는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건 아니라는 거다. 집권을 위해서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 바른말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당선자가) 많더라도 하다못해 조찬이라도 한번 회동해서 야, 우리가 이렇다. 얼굴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좋지, 그냥 아무 소식 없이 ‘5월 3일 원내대표, 국회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에 한다’고 한다”며 “나는 우리 동료 당선인들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박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서 추출이 돼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라고 명심 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 이거다. 우리는 민심을 갖고 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