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남 전 부원장은 4년 전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맞붙은 윤 의원에게 1025표 차이로 낙선했다. 남 전 부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는 당시 최소 득표 차이인 171표차로 윤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남 전 부원장은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선거 무효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남 전 부원장은 “선관위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 선거법 178조3항 공표 절차를 완전히 어겼다. 선거 과정에서 개표 과정을 공표해야 하는 과정을 어겨서 절차가 잘못되면 전체 선거 과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남 전 부원장은 총선 당일인 10일에도 개표 과정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했다가 승복한 바 있다. 남 전 부원장은 당시 사전 관외 투표함 7개 중 참관인들이 4개만 개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3개 투표함을 다시 한번 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선관위는 남 전 부원장 측 요구에 따라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검표를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남 전 부원장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남 전 부원장과 최근 두번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윤 의원은 국민의힘 사상 최초로 수도권에서 내리 5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은 “당이 공식적으로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남 전 부원장 개인 문제”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