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당선자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법 독주 예고를 거론하며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아닌가”라고 했다.

나 당선자는 이날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1당’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서는 저희가 적어도 야당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컨대 ‘여성가족부 폐지’만 해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있어, 가장 주요한 공약인데도 한 걸음도 못 나아간다”며 “(그런데도) 원내대표 선거만 해도 단독 출마, 단독 당선돼 민주당은 소위 ‘이재명 1당’이 됐다”고 했다.

나 당선자는 “저렇게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겠다는 그 민주당에 대응을 하려면 저는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상과 투쟁의 투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트랙,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것을 두루 갖춘 원내대표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의 이종배 의원과 3선 추경호·송석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불출마한 것에 대해 나 당선자는 “당의 주요한 중진이다 보니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 역할이 꼭 자리를 가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물밑에서 두루두루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간다든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그동안 보수 정당의 역량이 총집결되지 못했는데 그 역량은 어떻게 결집해야 하느냐 고민은 있다”며 “그 고민 속에 꼭 내가 뭘 해야 돼,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