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의 한 부대 위병소. 이 부대에서 최근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 군 당국과 경찰에 훈련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원도 인제 군부대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이 사건에 있어서 군기훈련 규정과 절차를 어긴 정황이 있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 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사망한 훈련병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군 당국과 경찰은 신속히 조사해 사유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군 당국은 일선 현장에서 훈련 규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시는 훈련소에서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꽃다운 젊음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훈련병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동료 훈련병들이 간부에게 보고했는데도 조치는커녕 꾀병이라고 하면서 군기 훈련을 강행했다고 한다. 육군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하니, 군의 무신경에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진 의장은 “누가 명령·집행을 하고 현장 감독을 했는지, 규정도 제대로 이행됐는지 밝혀야 한다”며 “지난 23일 사건이 발생하고, 25일 훈련병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사건이 공개된 26일까지 군은 왜 쉬쉬하고 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강원도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이틀 만인 25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