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1일 “7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좀 화를 누그러뜨리고, 줄 때 받기 바란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상임위 18개 중) 11대7이 총선 의석 수 비율대로 가는 것이다. 7개를 드릴 테니 가져가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일을 안 할 순 없다”며 “이번 주 내에 처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8개 상임위 전체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 밤 본회의에서 상임위 18개 중 11개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독차지한 것에 대해 ‘입법 독주’라며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총선 불복”이라며 “총선 때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국회법에서 다수결로 의사결정하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여야 합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총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해병대원 특검 논의에 대해 “가장 이른 시일 안에 할 생각”이라며 “이번 주 내에 심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사위 간사가 될 김승원 의원에게 즉각 소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오늘 중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 국회법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현명하게 법사위를 운영하겠다”며 “법사위 열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