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10일 밤 국회 11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선출하는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사실상 민주당 손을 들어준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들이 인터넷에서 감사 댓글을 달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인터넷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본회의 직후 지지자들이 “우원식 의장님께 감사인사 댓글 달아드려요^^”라는 글이 인기글로 올라왔다. 지지자들은 “의장님 수고하셨다. 앞으로도 강한 민주당을 기대해보겠다” “남자 추미애” “우원식TV 구독완료” 같은 댓글을 달았다.

애초 전날 오후 2시 예정됐던 본회의가 8시 이후로 계속 밀리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우원식 의장님, 8시 지났다. 또 9시라고?” “우원식 개답답” “추장군(추미애)이었으면 어땠을까” “추장군이 그립다” “추장군님이었다면 벌써 일사천리로 진행하셨을텐데” 같은 비판 글을 올리다가 밤 11시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11명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자 다시 감사 의사를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개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추미애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국회의장에 당선된 우 의장이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도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