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대통령실 민정수석 딸의 ‘아빠 찬스’를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자 조국혁신당은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아빠 찬스로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대표의 조국당이 ‘내로남불 논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2대 총선 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예비후보였던 오진영 작가는 11일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에서 ‘대통령실 민정수석 딸이 김앤장에서 인턴 근무한 건 아빠 찬스’라고 했다”며 “민정수석을 국회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것이며 김 수석이 나오지 않으면 따님과 따님 지인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면서 특권 계급들의 아빠 찬스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전날 김보협 조국당 수석대변인이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해 내놓은 논평을 언급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이다.

오 작가는 “조국혁신당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특권 계급’ ‘인턴’ ‘아빠 찬스’라는 세 단어와 한 묶음으로 통하는 인물이 자신들 정당의 대표인 조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나? 지난 5년 동안 외국에서 살았거나 신문, 뉴스를 전혀 안 보고 살았나?”라며 “아니면 국민들이 워낙 기억력이 나빠서, 조국 아들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준 죄로 최강욱이 국회의원 자리에서 쫓겨났던 일을 지금쯤은 국민들이 다 잊어버린 줄 아나?”라고 했다.

오 작가는 “아니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옛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다는 걸 만천하에 온 몸으로 보여주고 싶은가?”라며 “아마 저 당에서 누가 봐도 ‘자기 얼굴에 자기가 침뱉는’ 걸로 보이는 발언을 내놓는 의도는 ‘조국이 한 짓은 이 나라에서 빽 있고 권력있는 작자들은 누구나 다 하던 짓인데 우리 조국만 억울하게 당했다’는 주장을 밀어붙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오 작가는 “‘내가 부당하게 털렸으니 그들을 낱낱이 털어주고야 말겠다’는 조국 개인의 복수혈전, 그 외에는 아무런 정치 개혁 의제가 없는 정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