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JTBC의 ‘해병대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단톡방)’ 보도에는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출신이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 외에 지난 대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호 책임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하는 방안을 논의한 단톡방 참여자들이 민주당과 관련 있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은 ‘야당발 제보 공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병대 골프 모임 단톡방’은 JTBC가 지난달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이종호씨와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 등이 작년 5월 초 채팅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민주당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임 전 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골프 단톡방에 포함된 이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청탁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에선 A씨가 임 전 사단장을 알고 이씨가 김 여사와 과거 친분이 있었던 만큼, ‘임 전 사단장→A씨→이종호씨→김 여사’로 이어지는 구명 로비가 전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 의원은 A씨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경호 책임자라며 실명(송호종)을 공개했다. 권 의원은 “송씨는 이 전 대표 팬클럽 ‘그래도 이재명’ 대표발기인이자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호 책임자였다. ‘제보 공작’ ‘정언 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송씨가 경호 책임자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