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첫날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20일 인천과 제주에서 열린 민주당 첫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 90.7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였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금 우리당 사정이 어떻나.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미래가 온다’가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기후가 평화이고 경제이고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기후권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총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봉주(21.98%),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