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투표율이 40.47%로 최종 집계됐다.
20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84만1614명의 선거인 중 40.47%에 해당하는 34만615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난해 3·8 전당대회(47.51%)보다 7.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날 1일 차 투표율도 29.98%로 지난해(34.72%)보다 4.74%포인트 낮았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모바일 투표율이 40%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던 지난해 전당대회 총투표율은 55.1%였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서 유튜버 간 몸싸움이 벌어지며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경고를 보낼 정도로 당대표 후보간 경쟁이 과열된 것이 투표율 하락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20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진행한 국민의힘은 21~22일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당원선거인단 80%, 국민여론조사 20% 결과를 반영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한편 모바일 투표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순) 후보는 투표 독려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싸워야 할 때”라면서 “무도한 민주당의 폭거, 원내 당대표 나경원만이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의원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우리 당원들의 권리이며 당 지도부를 만들기 위해 당원들이 힘을 모아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누구를 지지하시든, 꼭 투표해주십시오”라며 “변화와 개혁은 언제나 기득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다. 저는 꺾이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