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23일 당원을 겨냥한 ‘집단 쓰레기’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날 “최근 저의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그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김 후보가 전날 페이스북에 당의 전당대회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전당대회가 ‘팬클럽 행사장’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인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우리가 쓰레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김 후보 캠프는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팀이 실수로 업로드한 것”이라며 김 후보가 이 글을 올린 담당자들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반발이 사그러들지 않자, 김 후보가 직접 나서서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내신 우리 당원동지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다시 한번 당원동지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는 24일 민주당사에 마련된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사과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현재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19%, 이재명 후보는 91.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