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전북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3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득표율 84.79%로 낙승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독주를 이어갔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앞선 10개 지역 경선에서 3~6위에 머물렀던 한준호 후보가 1위를 했다. 누적 득표율 순위로는 김민석 후보가 1위에 올라, 정봉주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 3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를 열고, 전북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전북에서 2만5999표(84.79%), 김두관 후보는 4084표(13.32%), 김지수 후보는 579표(1.89%)를 각각 얻었다. 이 후보는 앞선 10개 지역에서는 90.41%를 얻었으나, 이날 이보다 낮은 득표율을 올리면서 누적 득표율은 89.00%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지금까지 8.36%를 받는 데 그쳤던 김두관 후보는 이날 이보다 약 4%포인트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은 9.60%로 올랐다.

8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한준호 후보가 1만4980표를 얻어 21.27%로 1위를 했다. 김민석 후보는 1만3378표(19.00%)로 그다음이었다. 정봉주 후보는 3위였으나 9328표(13.25%)로 김민석 후보에 4000표 넘게 밀렸다. 이어서 전현희(13.04%)·이언주(10.79%)·김병주(10.12%)·민형배(7.73%)·강선우(4.80%) 후보 순이었다.

11개 지역 결과를 합산한 순위는 김민석(17.67%)·정봉주(17.43%)·한준호(14.62%)·전현희(13.15%)·김병주(13.15%)·이언주(11.77%)·민형배(6.47%)·강선우(5.74%) 순으로 바뀌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 “이제 인공지능 로봇들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서 생산력은 무궁무진하게 커지는데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소득을 얻을 수 없게 된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과 기본소득, 기본적인 주거, 의료, 금융을 책임지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도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미래의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당원 여러분도 알 것”이라며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기본권 강화,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 등 개헌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주당의 다양성, 역동성, 민주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에는 광주와 전남에서 합동 연설회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