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경기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 포함해서 우리 당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많은 대선 후보들 있다”고 하자, 장내에서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다.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향해 “(연단에서) 내려와”를 외쳤고, 김 후보는 “정말 이렇게 하실거냐”고 호소했다.
이날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온라인투표에 의존해 고쳤다고 지적하며 “이게 당권 주권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온 ‘기본사회’ 정책을 언급하며 “당 강령에 ‘기본사회’를 넣는다고 한다. 뭐가 그리 급하시나”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웅성거리던 객석은 김 후보가 복권이 예상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을 언급하면서 야유와 고성으로 가득찼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포함해서 우리 당에 많은 대선 후보들 있지 않나”라며 “김동연 지사도 함께하고 있고, 김부겸 전 총리도 있고, 복권이 예상되는 김경수 전 도지사 있지 않나. 이탄희, 박용진,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내려와”를 연발했고, 일부는 김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김 후보는 “정상적인 당이라면 이렇게 말씀드리면 박수를 치거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그런데 당 대선 후보를 다변화해서 차기 대선에서 하겠다는 제 얘기에 야유를 보내는 이게 정상적인 민주당이냐”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야유가 계속되자 “정말 이렇게 하실거냐”고도 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 경선에 나선 것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1%의 당원이 있다면 그걸 대변해야 한다는 책무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어떤 비난을 제게 해도 좋다. 그러나 진심으로 우리는 차기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5329표를 얻어 5.48%를 기록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9만756표를 얻어 93.2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