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이 오는 25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확정한 지 일주일만에 양당 대표가 만나는 것이다. 두 사람이 인사 차원의 상견례를 제외한 의제 논의를 하는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당은 한 대표와 이 대표가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을 확정한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고, 19일 한 대표 역시 “조속한 시일 내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자”고 화답했다.

양당은 “민생을 위한 회담의 상세 의제는 실무진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가고 있느냐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의 어려움,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대표가 오는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쟁점이 적은 민생 법안 처리 문제,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연금 개혁 문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문제, 해병대원 특검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특검을 반복하며 공전하는 민생 정책을 풀어낼 때”라며 “우리 둘 다 이젠 민생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 대표도 당 회의에서 “민생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