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걸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임 첫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빨리 (정부·여당과) 만나 협의하겠다”고 했다. 전날에 이어 연달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지금 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 협의를 지시해놓은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 만나 민생 문제,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때 내세웠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우선주의)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먹고 사는 문제,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부여된 국민의 열망, 기대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열어가겠다. 이제 실천으로 성과를 내야할 때가 됐다”며 “AI 시대를 대비할 기본사회 비전,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 고속도로 같은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나기 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6일 KBS 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 국민 마음을 살필 게 아니라 우리 국민 마음 살피길 바란다”며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즉각적인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