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끝장국감’으로 만들겠다”며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체 상임위가 동시적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운영위·법사위·행안위·국토위·국방위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수단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상설특검도 특검법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은 상설특검으로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상설특검은 별도 입법 없이 이미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꾸려지기 때문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22대 국회 국정감사는 이달 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전 상임위가 전면 공세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대의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에 대해 말한 것으로 해석했다”며 “맥락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에 대해선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