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8일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횡포는 선을 넘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한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을 공식 입장으로 취하지 않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첫날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9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을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의 정책 향후 방향을 이미 예고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민주당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만 12석을 얻었으나, 지난 16일 치러진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조직력에 가로막혀 한 석도 얻지 못 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하지 않겠다. (혁신당이)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단계별 조직을 만들어 2026년 지방선거에는 전국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며 “당 지지율도 조직 정비가 끝난 시점에 15% 정도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