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했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서 민중을 향해 휘두르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반정부 집회에서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다친 것에 대해 “경찰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한다”며 “현장 영상을 봤는데, 경찰이 중무장을 하고 사람에게 그렇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부산 부경대 총장실에서 농성하던 대학생 단체 소속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해 “학교에 경찰을 투입해 학생을 강제 연행하는 이런 일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그는 “집회 현장에는 경찰을 동원해서 군중을 압박하는 경찰이 2년 전 이태원 그 복잡한 현장에선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무감각하고, 정권을 옹위하기 위해 국민의 정당한 주권 행사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행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찰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태도로 정책적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 경찰의 행태를 보면 권력을 호위하느라 해서는 안 될 일을 너무 많이 벌인다”며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