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 관련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순서를 정해주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명태균씨를 회유한 정황이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에서 대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17초 분량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고,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다.

이 녹음 파일이 공개된 이후 윤 의원이 명씨를 회유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JTBC는 윤 의원이 지난 1일 명씨 지인과 통화하면서,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관계를 끊자”고 말한 내용의 녹음 파일이 있을 테니, 명씨가 해당 녹음 파일을 공개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또 “여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원지사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명씨와 관련한 비선 실세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