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과 면담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당일에 정치인들을 체포 시도 했다”며 “특단 조치가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사례와 관련해서 “최순실(본명 최서원)사안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지만, 이번에는 군을 동원해서 국민을 향해 계엄선포했고 국회에도 진입한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한 대표는 “방금 대통령과 만났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고도 했다. 이어 한 대표는 “대통령으로부터 (직무정지)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에게 ‘3일 비상계엄 이후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국민들에게)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또 “우리가 이제는 책임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