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인사들은 1일 신년사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위로하며 경제·민생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당의 화합과 안정을 꾀하면서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와 쇄신의 고삐를 더 단단히 조이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어려운 민생을 더욱 꼼꼼히 챙기고,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 그리고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해는 국민 모두 하나가 되는 화합과 통합, 평화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다”며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란과 참사로 고통스러운 날들도 결국 끝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올해 본예산의 조기 집행과 함께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또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국회는 탄핵 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