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전제로 다음 주중 ‘감방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회의원들이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현장 청문회를 여는 것는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때 이후 8년 만이다.
내란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다음 주중 직접 구치소에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할 계획”이라며 “법무부 등과 실무 차원에서 조율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 수감 중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이진수 전 수방사령관 등 장성들을 찾아가 여는 ‘감방 청문회’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인 B1 벙커에 구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B1 벙커를 현장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만, B1 벙커가 국가 안보 시설인 만큼 비공개로 진행한 뒤 결과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주장한 삼청동 안가 개조 의혹과 관련해서도 안가를 현장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